구글의 ‘크롬OS’를 탑재한 태블릿 PC가 오는 11월 26일 미국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IT전문 블로그인 ‘다운로드 스쿼드’가 발표했다.
‘다운로드 스쿼드(http://www.downloadsquad.com)’에 따르면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인 HTC가 구글의 크롬OS 기반 태블릿 PC를 오는 11월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운로드 스쿼드는 대만의 HTC가 구글의 스마트폰인 ‘넥서스 원’을 제조한 전례를 감안할 때 구글과 HTC가 협력해 크롬 OS기반 태블릿을 내놓는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11월 26일을 발표 시점으로 잡은 것도 의미가 있다. 이날이 미국의 쇼핑 최대 성수기인 ‘2010 블랙 프라이데이’이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이날을 기점으로 전국 판매망을 통해 HTC의 크롬OS 태블릿을 공급할 예정인데 ‘다운로드 스쿼드’는 버라이즌이 애플의 `아이패드` 보다 저렴한 조건의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TC가 내놓기로 한 태블릿의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의 1GHz급 ‘테그라2’ 그래픽 엔진과 32GB의 스토리지를 갖추었으며,와이 파이,블루투스,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열린 ‘구글 I/O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 측이 모바일 웹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에 관해 커멘트한 적이 있었다는 것도 엔비디아 기반의 태블릿 출시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하지만 당시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한 태블릿의 제조사로는 폭스콘이 거론됐다. 엔비디아측은 `테그라2`를 탑재한 태블릿이 올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영국의 한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한편 HTC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오픈 모바일 서밋’에서 여성들을 위한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HTC 유럽법인부사장인 Florian Seiche 박사는 “‘소셜 네트워킹’을 하지 않는, 이른바 ‘Social Notworking` 여성들이 집에서 TV 드라마를 보면서 친구들과 소통하려는 욕구가 많을 것"이라며 이들 ’소셜 낫 워킹‘ 여성들에게 태블릿이 중요한 정보 단말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경우 4G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성들이 TV를 보면서 태블릿으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에 웹TV용 앱을 내려받아 TV를 보면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HTC 유럽 부사장은 태블릿의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HTC가 안드로이드OS 기반 또는 크롬 OS기반 태블릿 가운데 무엇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