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킬러서비스 후보 3총사

스와이프(Swype), 페이스 타임(Face Time), 음성 검색(Voice Search)이 스마트폰(PC 기능을 갖춘 휴대폰) 3대 킬러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휴대폰에서 SMS(단문메시지 서비스)만큼 돈 되는 서비스는 찾기 어려웠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눈길을 끄는 이들 3총사 서비스가 대박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①스와이프

◆ 최신 스마트폰에 속속 장착…아직 정확도 떨어져

삼성 갤럭시S, 모토롤라 드로이드X, 드로이드2 등 최신 스마트폰에 속속 장착되고 있는 스와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와이프사가 개발한 스와이프는 터치스크린에서만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알파벳을 하나하나 휩쓸어 끌어와 영문자를 입력하는 기능으로, 한 단어 안에서는 손가락을 뗄 필요 없이 이어서 입력하면 된다. 현재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이 가능하며 한국어 버전 개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AP 등 외신은 "스와이프 하나만으로 갤럭시S를 살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와이프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정확도`다.

업계 관계자는 "문자 입력 속도는 스와이프 사용 시 훨씬 빨라질 수 있지만 정확도는 현재까지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②영상통화

◆ 실패한 서비스지만 무료라 틈새시장 생겨날 수도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지역에서 아이폰4 사용자들이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내년 이후에는 3G망에서도 페이스타임이 가능해질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폰4 발표장에서 "2010년에는 와이파이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영상통화는 이미 킬러 서비스가 되는 데 실패한 전력이 있다. 2007년 초 KT(당시 KTF)와 SK텔레콤은 3G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면서 영상통화를 킬러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지만 실패했다. 사생활 노출에 대한 거부감과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것.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 지역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통화할 때 이용하는 등 틈새시장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③음성검색

◆ 킬러서비스는 확실…완벽 인식까진 시간 걸릴듯

구글사가 개발한 음성 검색은 스마트폰이 인간 목소리를 인식해 단어를 음성으로 말하면 자동 검색해주는 기능이다.

구글 모바일 제품담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검색 4건 중 1건이 음성검색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음성검색 이용률이 놀랄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음성검색 출시 이후 모바일 접속 트래픽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구글은 최근 `동물번역`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도 올해 안에 음악 소리를 분석해 음악정보를 알려주는 `허밍검색`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음성인식이 킬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영어 대비 한국어 인식률이 떨어지고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해 널리 활용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 손재권기자 @gjack / 최순욱 기자 @wook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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