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라포토닉스(대표 이기승)는 지난 1999년 11월 설립된 광통신부품 기업이다.
전남대 실험실 창업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반도체 공정 설비라인을 이용한 평면광도파로(PLC) 타입 광소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의 핵심부품인 평판형 광분배기와 이더넷 수동광네트워크(E-PON)용 광모듈을 생산해 국내 및 해외에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광분배기(스플리터)다. 광분배기는 하나의 광섬유로 들어오는 빛을 최다 64개까지 쪼갤 수 있는 소자다. 초고속 광통신 기간망이나 케이블TV 등의 가입자망, 이동통신 기지국망에서 한곳에서 전송된 신호를 여러 곳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여러 곳에서 전송된 신호를 한곳으로 결합시키는 등 광통신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제품이다. 지난 2004년 일본의 스미토모로부터 제품인증 및 벤더등록에 성공한 뒤 지속적으로 공급 계약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KT의 FTTH망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노르웨이 이그니스 ASA로부터 7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 회사는 이그니스 ASA의 거래처인 유럽과 미주지역을 포함한 최근 가장 큰 시장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지역에서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 광분배기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280억여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35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기승 사장은 “앞으로 4∼5년간 전 세계적으로 FTTH 사업에 필요한 광통신 분배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적인 광분배기 제조사로 자리매김해 광주 광산업계의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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