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시대라고들 한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60% 이상 인 11.1억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고, 5억 명이 페이스북 이용자라고 통계가 나왔다. SNS의 광고시장 부문은 6억3000만달러로 89.9% 성장했다. SNS 광고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페이스북은 엄청난 사업기반이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국내 SNS 등의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SNS 이용률은 61.3%로 올해부터 껑충 뛰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110만명이 넘어섰다. 페이스북이 올해부터 여러 개인정보를 많이 개방했다. 개인정보 이슈는 아직 문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게임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이지만 한글로도 서비스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트위터의 개인정보 문제도 이슈가 된다. 트위터 클라이언트가 4600개다. 전 세계에 트위터를 활용해 만든 앱이 이렇게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찬진 박사가 만든 트위터케이알 앱을 제일 많이 쓴다. 카이스트 박사과정의 학생은 트위터가 뉴스미디어라는 결론을 냈다. `맞팔`을 할 평균 확률이 22.1%라고 한다. 결국 `소셜` 미디어라기보다는 `정보 수집` 차원에서 쫓아다닌다는 말이다. 차미영 박사는 팔로어와 사회적 영향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했다.
포스퀘어가 200만 이용자를 돌파했다는 기사를 봤다. 포스퀘어 매주 10만씩 증가. 페이스북 플레이스와 포스퀘어, 고알라, 브라이트카이트, 룹트, 옐프, 웨어, 부야 등 글로벌 LBS서비스 많은 상태. 싸이월드, 미투데이, 요즘 등 국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들도 개방의 흐름를 쫓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SNS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셜 검색` 때문이다. 기존 정보보다 실시간인데다가 지인이 주는 정보라는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정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구글은 트위터와 계약 맺어서 트위터 내용도 검색결과 창에 띄워준다. SNS의 발전은 곧 검색 회사들의 싸움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대표는 검색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각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주 정교한 검색엔진이다.
SNS 중에서도 트위터의 검색점유율이 4월보다 33% 늘어났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검색엔진이 되고 있다. 이미 트위터 사용량이 이메일 이용량을 능가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반의 소셜허브화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 안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SK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MS, 야후 등이 기업도 `포스트 인터넷포털` 시대를 선점하고자 소셜허브를 구축하는 중이다. 포춘 100대 회사직원들의 키워드 조사해보니 79%가 소셜 플랫폼을 쓰고 있었다. 20%는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를 다 쓰고 있다.
SNS는 재미와 산업적 잠재력이 결합돼 있다. 소셜게임과 웹 커머스가 진화하고 있다. 현재 소셜 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세계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 회사는 시카고에서 시작해 미국 및 캐나다 90여개 도시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창업 1년6개월 만에 13억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 매출은 3억5000만달러가 예상된다. 공동구매, 광고, SNS,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합치자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루폰 통해서 파는 것이 구글 광고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국내 유사서비스도 티켓몬스터, 딜즈온, 위폰 등 30여개 된다.
소셜커머스는 통합과 해방의 상징이다. 검색이 `무엇(WHAT)`, 트위터가 `누구(WHO)`, 포스퀘어 등이 `어디(WHERE)`를 충족시켰다. 이제 `언제(WHEN)`와 `왜(WHY)`만 남았다. `어떻게(HOW)`를 채우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SNS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가 국내 영향력을 많이 가져가면서 해외서비스로 이용자가 이탈할 위기도 있지만 전체 SNS 시장이 활성화되고 시장규모가 확대된다는 기회도 동시에 존재한다.
또 소셜 웹의 진화로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 등이 부각될 수 있다. 이제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의 평판이나 사회적 관계, 프라이버시, 아이덴티티 등이 이슈화될 전망이다.
프라이버시 위협도 증가했다. 구글의 CEO는 얼마 전 “개방이란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녔으나 SNS로 인해서 개인정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정보의 신뢰성과 보안위협도 SNS 시대의 쟁점이다. 프로세싱이나 필터링 등으로 정보의 신뢰성이 확보되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부정확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도 나올 수 있다. 현재 통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도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있다.
SNS와 프라이버시 보호는 여전히 상호모순 상태다. 웹의 진화에 따라 프라이버시 보호의 개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오픈플랫폼과 소셜 허브화로 서비스 간 연계가 늘어남에 따라 서드파티로의 정보제공과 개인노출도 늘어나고 있다. 소셜 필터링이 이뤄져야 하는데 가능할 것인지 고민이다. 영국, 미국정부는 SNS 지침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이를 참고해 독자적인 지침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글로벌 트렌드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한 합리적 대응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SNS와 관련된 기존 네트워크의 보안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소셜 필터 등 자체 자정기능을 마련할 여건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으로 IPV6, 미래인터넷 모바일 시큐리티, 인터넷 광고산업, 스팸방지 보완대책, TEIN협력센터 국내유치,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네트워크기반 ICT융합촉진전략 등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