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서울에서 출생한 양수길 위원장은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1967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어 1971년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경제학 석사, 197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획득했다. 양 위원장은 존스홉킨스대학교 재학 시절에 경제학과 최우수대학원생상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1976년에서 1998년까지 20여년간 국제경제연구원(KIEI), 한국개발연구원(KDI), 교통개발연구원(KOTI) 등 4개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재직하며 한국의 경제정책 개발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KDI에 재직하던 1982~1983년에는 1970년 산업정책에 따른 후유증 극복 방안의 일환으로 자발적이고 전면적인 수입자유화와 `8%균일관세율`로의 이행을 주장해 범국가적 시장개방논쟁을 점화했고, 이를 개기로 양 위원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개방론자의 한 사람으로 알려지게 됐다.
1993년에는 당시 이경식 경제부총리의 자문관으로서 `금융실명제`를 준비 선포하기 위한 극비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기획 추진했으며 그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양 위원장은 또한 1980년대 초 이후부터 연 6~7회 이상 무역과 개발 및 국제경제협력에 관한 국제회의의 연사 혹은 토론자로 참석한 한국, 개발도상국 혹은 아시아국가의 입장에서 발언해오고 있는 국제적 논객으로도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1980년에 발족한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OC) 생성과 발전에 한국을 대표해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으며 현재 한국 PEOC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1998년에는 주OECD 대사로 임명돼 2년간 국제통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잠시 김&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역할을 수행하다 2004년 NSI국가경영전략포럼 대표를 맡았고, 2006년부터는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NSI는 국정문제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적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으로서 정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무엇보다 양 위원장은 NSI활동을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 · 전파했으며, 최근에는 중소 · 중견기업의 녹색성장 참여에 도움을 주고자 `녹색성장 CEO과정` `녹색투자한국포럼` 등을 개설하기도 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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