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어 쿠페, 원조의 진화

4도어 쿠페, 원조의 진화

메르세데스-벤츠 뉴 CLS

수퍼카 SLS AMG 닮은 과격한 그릴 돋보여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10월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데뷔할 신형 CLS를 23일 공개했다.

CLS 클래스는 2003년 세계 최초로 `4도어 쿠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등장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E클래스를 베이스로 날렵하면서도 파격적인 라인 속에 쿠페를 그려냄으로써 스포츠와 세단의 경계를 허물었고, 이후 판매에서도 큰 성공을 거둬 경쟁 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들도록 만들었다.

아우디가 최근 A7 스포츠백 모델을 선보이면서 CLS를 경쟁 모델로 지목한 데 이어, BMW도 곧 그란 쿠페를 양산해 이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라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릴 CLS 2세대 모델을 공개한 것.

디자인이 지나치게 파격적이었던 1세대 모델과는 달리 2세대 모델은 균형잡인 비례 속에 근육질의 차체와 함께 수퍼카 SLS AMG의 이미지를 심어 매력을 더했다. 역동적인 이미지로 따지자면 후발주자인 아우디와 BMW를 앞서는 분위기다. 인테리어도 기본 라인에서 수퍼카의 이미지가 묻어난다.

어떤 구동계가 적용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최신 가솔린 엔진인 3.5 V6, 4.6 V8 트윈터보와 250CDI , 350 CDI 디젤 등의 버전을 예상할 수 있다.

원조 4도어 쿠페 CLS의 진화가 돋보인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