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 꿈꾼다] 경성대 앱창작터

8월초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앱개발 교육 삼매경에 빠져있는 경성대 앱창작터 강의실 모습.
8월초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앱개발 교육 삼매경에 빠져있는 경성대 앱창작터 강의실 모습.

부산의 모바일 앱 개발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기존 모바일게임 및 콘텐츠 개발, 웹디자인 등 ICT 업계가 속속 신규 비즈니스로 앱 기획 및 개발에 뛰어들고, 대학과 민간 IT교육 기관은 앞다퉈 교육과 전문 인력양성 나섰다. 또 부산시는 자체 예산으로 지역 거점별 앱 개발센터 설립에 착수했다.

불볕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8월 초. 부산 대연동의 경성대 앱창작터(센터장 김진천 교수, 이하 경성앱터)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학생 60여명이 앱 개발 교육을 받으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귀로는 강사의 설명을 듣고 눈으로는 연신 모니터와 강의실 전면 PPT 자료를 훑으며 강의 내용을 확인하는 학생들의 수강 열기는 뜨거운 날씨보다 더했다.

“기본 개발자와 전문 개발자 2개 과정을 운영하는데 수강생의 80%는 기업체 재직자와 졸업 후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경성앱터 교육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김병호 교수의 얘기다.

경성앱터는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지난 4월 중소기업청 앱창작터 사업에 선정돼 부산의 앱 개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1인 창조기업 육성`이라는 앱창작터 취지에 보다 충실하고자 경성앱터는 중기청 지원에 대학의 자체 투자를 끌어내 전용 강의실과 개발용 PC 30대, 신형 아이맥(iMac) 31대, 실습용 스마트폰 등 장비와 기기를 완벽하게 갖추고, 지난 6월 본격 교육에 들어갔다.

다른 앱창작터와 달리 경성앱터는 재직자 중심의 교육과 더불어 그래픽, UI(유저 인터페이스) 등 디자인 교육이 접목 ·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경성앱터의 기획부터 제안, 선정과 현재 운영에 이르기까지 양대 축으로서 컴퓨터공학과와 함께 디지털디자인전문대학원이 이 경성앱터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관련 앱 프로그래밍 등 컴퓨터공학과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SW 교육 노하우에 서비스 기획, 디자인 등 디지털디자인전문대학원의 전문 지식이 더해지면서 경성앱터는 어느 곳보다 뛰어난 교육 완성도와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경성앱터는 이러한 특징과 강점을 자체 수립한 3대 교육목표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첫째, 스스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앱 창작 커뮤니티의 일원 양성, 둘째, 기업의 팀원으로서 앱 기획, 설계, 구현을 담당할 수 있는 고급인재 양성, 셋째, 창의적 아이디어로 앱 개발, 기획, 창업 능력을 갖춘 1인 창조기업 발굴이 그 내용이다.

또 앱 개발 교육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앱 기획부터 디자인, 등록까지 앱비즈니스에 필요한 각종 내용과 디지털디자인전문대학원 및 기업체와의 협업 프로젝트, 교내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창업 지원 등을 마련, 교육 이후의 취업과 창업에까지 대비하고 있다. 이중 수강생간 커뮤니티 활성화와 아이디어 토론, 창업지원, 협업 프로젝트 등은 수강생의 희망을 현실화시켜 나가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삼성전자, KT 등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문 개발자 과정에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 교육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KT 아이폰 앱 개발 멘토링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천 센터장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디지털디자인까지 아우른 경성앱터만의 차별화된 모바일앱 개발 교육과 비즈니스 체계를 갖춰 동남권 앱 개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신지방시대 R&D허브 꿈꾼다] 경성대 앱창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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