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 육성 `가속페달`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클린 디젤자동차의 부품이 오는 2016년까지 연간생산 5조원대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된다. 기술개발과 함께 100개의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광주에 관련 부품업체 집적 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클린 디젤자동차의 핵심부품 산업 육성안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력발생 부품 △동력전달 부품 △차체 섀시 및 경량소재 부품 △전후처리 및 엔진 부대 부품 △하이브리드 부품 △생산기반기술 등 6가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 업체와 전문 연구기관 육성은 물론이고 부품 성능평가와 인증지원이 가능한 기반시설도 동시에 구축해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조기 양산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 일대에 부품업체 집적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센터를 산업단지 내에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해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전문기업 100곳을 육성하고 클린디젤 자동차 부품 산업을 연간 생산규모 5조원, 수출 30억달러 규모로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5000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국장은 “클린디젤 자동차는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열효율이 높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정도 적다”며 “전기나 연료전지 자동차의 상용화 전까지 배출가스 규제와 기후변화협약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린카”라고 말했다.

클린 디젤자동차는 기존 디젤차보다 배출가스를 현저히 줄이면서 같은 등급의 가솔린 자동차보다 효율이 높은 초고효율 시스템이 장착된 자동차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클린디젤 자동차의 핵심부품과 제어기술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지경부에 따르면 클린 디젤차 세계 생산량은 연간 903만대 수준으로, 세계 그린카 시장 점유율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양상되기 전까지 클린 디젤차가 그린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