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홈쇼핑 보험방송 `확 바꿨다`

CJ오쇼핑 보험 판매 방송인 `이만기의 오마이라이프(O My Life!)`가 방송 1회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지난 19일 시험적으로 1회 방송을 진행한 결과, 최근 동일 시간대의 보험 방송과 비교시 최소 2배에서 최고 3.5배의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상담 콜수는 무려 3배에 달했다. CJ오쇼핑은 이 프로그램을 다음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에 고정 편성하기로 확정했다.

방송 방식도 기존과 차별화했다. 숙련된 쇼호스트와 보험 전문 게스트 2명이 방송을 주도하는 형태와 달리, 보험 전문 게스트가 퀴즈를 내면 이만기씨와 신입 쇼호스트가 퀴즈를 풀고 고객을 대신해 의문을 해소해주는 포맷이다. 딱딱한 설명 대신 조금은 어눌하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웃음을 자아내는 진행 방식이다.

장찬희 CJ오쇼핑 보험 담당 PD는 “수년 전부터 보험 상품은 수익률이 좋은 홈쇼핑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각종 규제와 홈쇼핑 보험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매출이 회당 20~30% 가량 감소했다”며 “홈쇼핑 역시 기존에 답습해 온 보험 판매 방식을 바꾸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방송 포맷의 변화는 물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보험 상품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다스 법률비용보험`은 각종 분쟁 등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해 법적 소송 및 법률상담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능동적 개념의 보험이다. 이 외에도 가정의 화재와 도난 사고 등을 대비할 수 있는 주택화재 보험, 임플란트나 틀니 등 고가의 치과 치료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치아 보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보험들은 일반 손해보험 등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지만,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소개하는 것도 전국 대상으로 방송 판매를 하는 홈쇼핑 보험만의 장점이 된다.

왕소영 CJ오쇼핑 PD는 “홈쇼핑 보험의 순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일부 역기능과 부정적 인식은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만기의 오마이 라이프는 첫 방송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향후에는 고객 커뮤니티를 만들어 고객이 직접 방송 대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