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로 인정받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타이거 우즈. 그들은 비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일까.
다섯 살에 작곡을 시작해 평생 수백 곡에 이르는 위대한 작품을 발표한 모차르트. 그의 뒤에는 당시 유명한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아버지(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있었다. 모차르트는 뛰어난 천재도 아니었고 작곡 방식 역시 다른 작곡가들과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모차르트가 발표한 일부 작품은 아버지가 임의로 수정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결국 위대한 음악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한집에 사는 스승`에게서 혹독하고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는 또 어떤가. `골프계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역시 교육자였고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그 덕분에 타이거 우즈는 생후 7개월 때부터 골프채를 잡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재능을 발굴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경제 혁명의 상징인 빌 게이츠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노출돼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에 바치면서 거물로 성장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책은 지능지수가 특별히 높거나 운동에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위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평범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천의 편집장인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만이 위대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대한 성과를 거둔 사람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구조화해 더 많이 인식하고,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기억하는 능력을 분명하게 개발했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된다`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연습 과정을 치밀하게 계획한 후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실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것으로,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다른 인내심과 함께 훌륭한 조언자와 스승이 있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단련된다는 결론에 이른 저자는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적용한 기업이 어떻게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제프 콜빈 지음. 김정희 옮김. 부키 펴냄. 1만40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