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기업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LED가 지난 4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처음 출시한 데 이어 25일 신제품을 추가로 내놨고,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시장을 겨냥해 다음달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LED는 기존 조명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고 수명이 긴 친환경 LED 램프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2만~3만원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백열등과 비교할 때 소비전력이 10% 수준이고 수명이 5만시간으로 50배 이상 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루 10시간씩 사용해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하루 10시간가량 사용한다고 할 때 40W 백열등 1개의 연간 전기요금이 1만4300원 수준인 데 비해 삼성의 신제품 LED 램프 전기요금은 1574원으로 9분의 1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삼성LED 관계자는 "지난 4월 일반 소비자대상거래(B2C)시장에 처음 제품을 내놓은 이래 이번에 제품을 출시하게 됨에 따라 B2C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일단 B2B시장에 주력한 후 상황을 봐가면서 B2C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초에 이어 오는 9월에도 B2B시장을 대상으로 한 LED 램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는 특히 LG전자와 LG이노텍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LED 조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이노텍이 LED 조명 엔진ㆍ모듈 등 부품을 만들면 LG전자가 이를 받아 완제품을 만들고 자사의 유통ㆍ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조명업체인 필립스도 한국 LED 조명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 4월 할인마트 등을 통해 국내 B2C시장에 LED 램프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9~10월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B2B시장에 LED 도로 조명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LED는 세계 LED 조명시장 규모가 올해 39억달러에서 △2012년 97억달러 △2015년 260억달러 등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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