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니콘 쿨픽스 S3000
빠른 움직임도 빠짐없이 `찰칵` 니콘 쿨픽스 S3000
요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전성시대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DSLR를 잘 다루는 전문 사진가도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같이 지니고 다닐 정도고 여성들도 패션 아이템으로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최근 니콘에서 쿨픽스 S시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체험해 본 니콘 쿨픽스 S3000은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6가지 다양한 컬러(실버, 블랙, 핑크, 그린, 블루, 오렌지)를 갖춘 모델이다. 아이폰의 5/4에 해당하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게 99g, 두께는 19mm로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경통 확장형 렌즈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상당히 얇아 놀라웠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 메탈 컬러 재질과 후면 블랙 재질이 투톤으로 조화를 이뤄 우아한 느낌을 준다. 여성 사용자를 꽤 의식한 디자인이다. 세세한 부분까지 마감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이 깔끔해 높은 평점을 줄 만 했다. 성능은 1,200만 화소 CCD(1/2.3인치) 니콘 DSLR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EXPEED 엔진(화상처리 엔진)을 탑재했고 광학 4배 줌을 제공한다. 내장메모리 47MB와 SD카드 슬롯이 있고 2.7인치 LCD를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용도로 충분한 성능이다.
EXPEED 엔진 내장으로 DSLR과 같은 고품질 이미지를 기대해 볼만도 한데 광량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충분한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최고 감도에서는 여지없이 많은 양의 노이즈를 보인다. 해상도는 문제가 없지만 결국 작은 CCD 크기로 인한 노이즈는 DSLR이 정답이다.
피사체 추적모드, 전자식 손떨림 보정(VR)과 흔드림 감소 모드, 스마트 촬영 등 동급 제품과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16:9 화상모드를 지원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느낌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니콘 DSLR 제품군과 동일한 D-라이팅 등의 후보정 기능 탑재로 PC를 통하지 않고도 카메라 자체에서 간단한 사진 보정도 지원된다. 일반적으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별도의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USB 케이블 하나로 이미지 전송과 배터리 충전 그리고 A/V 아웃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니콘 쿨픽스 S3000에 대해 성능과 가격측면에서 그리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좋은 사진은 카메라의 고성능이 걸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멋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데 그 비중을 둔다면 이 제품은 언제든지 가볍게 소지할 수 있는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춰 사용자 욕구를 충실히 반영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김현욱 디자인로그 운영자 www.designlog.org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