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보다 인내심이 더 힘이 좋단다. 남보다 뛰어난 천재성이 없어도 남보다 오래 버티는 지구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단다. 하지만 나는 이도 저도 안된다. 혀를 깨물며 1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단 1분 만에 다시 피우고, 눈을 질끈 감고 3개월 동안 뺐던 몸무게를 단 3일만에 원상 복구했다. 나에게 좋은 습관은 전면 통제되고 나쁜 습관은 무사통과되나 보다. 가망 없는 인내심에 의지하기보다 포기했던 천재성을 찾아보는 게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손가락 지문도 많이 쓰면 없어지고 손바닥 굳은 살도 안 쓰면 없어진다. 문제는 누가 끝까지 지속하느냐의 문제이다. 참을성은 `비결`이나 `왕도`를 찾아 헤매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열심히 가던 길을 가는 것이다. 인내심은 잘 참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패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고,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은 성공할 때까지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한심하고 원론적인 대답이지만 또 가장 적절하고도 부정할 수 없는 대답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인생은 복리`라고 말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0.1%씩 향상시킬 경우 첫 한 주 동안 0.5% 나아진다. 매주 0.5%가 4주 동안 축적되면 한달에 2%가 향상되고 이는 1년 만에 26%의 향상을 이룬다. 매년 26%씩 10년 동안 복리로 계산하면 처음 시작에 비해서 무려 1008%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든다.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거다. 오늘 멈추었어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펀치를 이기는 내성이 있어야 권투선수가 되듯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내성이 있어야 내 안의 천재성을 발견한다. 타고날 때부터 부유하고 똑똑하고 빠르고 말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살면서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천재 소리를 듣는다. 천재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