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핫이슈>
8월 말로 접어들면서 벌써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시즌이다. 얼마 전에는 처서가 지났고, 며칠 후면 백로가 다가 온다. 그런데도 여전히 날씨는 무덥기만 하고, 내달 초까지도 낮에는 무덥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어 아직은 더위와의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패션계의 `얼리어댑터`는 멋내기 시즌인 가을을 미리 준비한다. 올 가을을 준비하는 이들은 반팔 티셔츠와 샌들, 글레디에이터 스타일로 대표되는 여름 분위기를 이미 벗어버리고 있다.
올해의 남성수트 스타일은 세련미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 만큼 고급스런 느낌의 수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성 수트는 고급스러운 모 혼방 소재에 금색 단추로 멋을 낸 제품이 인기다. 행거치프 장식의 주머니로 실용성을 높이고, 슬림한 디자인이 대세다. 짧은 재킷, 블루종, 조끼 등도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발에도 가을의 유행통신을 엿볼 수 있다. 올 가을은 복고풍 부티슈즈가 가장 반응이 좋다. 앞코를 둥글게 마감한 라운드 스타일과 밑창을 높인 플랫폼, 두꺼운 굽이 한층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여름신발의 대명사인 크록스도 가을을 위해 준비를 준비했다. 17종의 가을 컬렉션을 공개하고, 고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에 스니커즈 · 웨지힐 · 플랫슈즈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이 추가됐다. 11번가에서는 가을 패션 상품으로 10만~20만원대의 남성슈트 유행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여성의류 또한 다양한 가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장마가 지났지만 2~3일 간격으로 내리는 비는 아직도 무덥고 습한 날씨를 만든다. 날이 습하다보니 욕실이나 냉장고, 쌀통 등에 각종 벌레나 곰팡이 또는 악취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악취와 벌레 퇴치를 위한 아이디어는 없는지 문의가 많았다.
우선 악취를 유발하는 세균의 온상은 욕실이다. 욕실은 습기가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면적이 넓은 욕조와 바닥에는 그만큼 세균이 많이 머무르며, 타일 틈새는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좋다. 욕실은 반드시 살균소독 전용제품을 이용해 소독해야 하고, 샤워기는 내부에 일반 수도꼭지보다 호흡기질환과 폐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100배 정도 많으므로 분리해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자주 환기를 통해 욕실을 건조하게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냉동실 청소도 중요하다. 냉동실 내부는 언 상태의 부식재료들이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냉장실에 비해 냉동실은 청소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는 편이다. 때문에 각종 음식이나 부식재료들의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어 오염의 주범이 된다. 청소를 할 때는 재료들을 모두 꺼내고 세척제를 묻혀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 준다. 음식물은 랩이나 밀폐용기에 넣고, 탈취제 등을 냉장고에 넣는다.
방안에도 세균은 가득하다. 방문고리와 책상, 선반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이 청결하지 않으면 세균이 손과 손을 통해 집안 전체로 퍼질 수 있다. 따라서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 간편하게 살균한다. 쓰레기 통도 무심하게 방치하면 세균의 온상으로 변하기 쉽다. 정기적으로 살균액에 담가두어 세균을 박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탈취제를 쓰레기통에 함께 넣어두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쌀에 번식하기 좋은 벌레 퇴치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쌀에는 화랑곡나방과 같은 벌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서식한다. 화랑곡나방은 생존력이 강해 쌀 포장을 뜯고 들어가 알을 낳기도 한다. 우선 벌레부터 잡아 없애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화랑곡나방 수컷을 유인하는 페르몬 향기 유인제가 인기다. 수컷을 유인하고 끈끈이가 있어 도망가지 못하고 죽게 하는 효과를 본다. 암컷은 유인되지 않지만 수컷이 박멸되므로 번식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허정윤 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