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 전문업체인 아이레보가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레보(대표 하재홍)는 3년간의 치밀한 현지 조사를 거쳐 지난달 유럽 전용 모델인 `게이트맨 키프리(Keyfree)`를 영국 시장에 론칭했다. 국내 디지털 도어록 업계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이 아닌 자사의 브랜드를 직접 론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7월부터 런던지역을 중심으로 방송광고를 하고 있으며, DIY(Do It Yourself) 시장을 주 타깃으로 현지 유통업체인 IFI, 와그너스(Wagners) 등과 제품공급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멀티포인트락(MPL)` 타입으로 문 3곳에서 T자형의 데드볼트가 나와 잠기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특허 기술인 무선 플로팅 아이디(Floating ID)를 이용해 휴대용 리모컨으로 문을 열고 닫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하재홍 대표는 “유럽연합(EU)은 단일 열쇠 시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지만 나라별로 상이한 법률체계와 문화적인 차이가 큰 진입 장벽이었다”며 “아이레보의 디지털기술과 지난 3년간의 현지화 분석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충분히 마쳤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내년에는 1만대, 2012년에는 2만대까지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