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산업의 메카 경기도에서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모든 열정을 불태우겠습니다.”
백의선 경기대학교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IT 경영 · 정보보호 분야에 몸 담아왔다. 정부 산하 IT 공공기관 간부에서 보안산업계 대변인, 그리고 학자로 변신을 거듭해온 인물이다.
백 교수는 지난 197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정보실 근무를 시작으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기획단장, 경영지원실장, 경영혁신단장을 거쳐 최근까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상근부회장을 지내다가 현재 경기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백 교수는 “현재 경기대 산업보안학과는 대학원뿐이라 학부 개설이 시급했다”며 “곧 대학본부에서 2011년부터 수도권 최초로 경기대에 융합보안학과를 운영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그간 국내 정보보호 분야에서는 물리적 보안과 관리 · 기술적 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쏟았지만 복잡 · 다양해져가는 IT 환경을 고려할 때 융합보안을 빼놓고 향후 미래 보안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정보보호학과가 많지 않아 우수한 보안 인력들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 관련 학부가 설립되면 인력을 흡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대 산업보안학과의 모토는 `교육에서 현장까지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우수하고 실용적인 보안 인력을 양성하자`다. 현재 백 교수는 융합보안학과의 커리큘럼 작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백 교수는 관리적 · 물리적 · 기술적 보안을 결합한 실용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융합보안 커리큘럼을 만들 계획이다.
또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이 12만개나 소재하고 있고 삼성전자 · 하이닉스반도체 등 우리나라 산업경제를 이끄는 주요기업이 위치하고 있다”며 “경기대는 최근 보안기술 추세를 감안해 융합보안의 주체로서 지경부 · 경기도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산업보안기술특화센터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엔 산업보안기술특화센터에서 민간 보안 시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50인 이하의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융합보안 관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 산업계를 두루 거친 백 교수의 역량이 한껏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의선 교수는 “보안업계가 낮은 유지보수 비용, 최저가 입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안업계가 바로 설 때 비로소 이상적인 산학연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며 “우수 보안기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