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파워가 전원 연결 없이 휴대전화를 거치대에 올려놓기만 해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무접점 충전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오는 10월 애플 아이폰용 무접점 충전기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보호 케이스 형태의 `크래들`을 아이폰에 씌우고, 휴대전화를 거치대에 올리면 충전이 시작된다. 크래들과 거치대에 각각 장착된 회로와 코일이 반응하면서 배터리가 충전되는 방식이다. 기존 업체들이 선보인 무접점 충전기의 충전 속도가 유선 제품의 70% 정도였던데 비해 이 회사 충전기는 90%까지 높아졌다. 금속 등 이물질이 닿으면 코일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감전에 의한 사고 위험도 적다. 회사 측은 초도 물량으로 1만대 정도를 판매한 뒤 추가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와이즈파워는 크래들 내에 삽입된 충전 코일을 배터리에 직접 내장한 `임베디드`형 무접점 충전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휴대폰 제조사 한 곳과 임베디드형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베디드형 무접점 충전 시스템은 따로 크래들을 씌울 필요가 없어 사용자 편의성이 훨씬 높다.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도 크래들을 연결하는 단자를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박기호 사장은 “충전 코일과 회로를 모듈화해 충전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크래들 타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임베디드형 제품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