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7일 전국 사범대학 평가에서 성균관대 등 11개대에 C등급을 매기면서 관련대학이 비상이 걸렸다.
29일 관련대학에 따르면 지난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45개 사범대학, 49개 일반대학 교직과정, 40개 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평가 분석한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서 C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전임교원 및 교원 임용률 확대와 연구실적 강화 모색에 나섰다.
사범대학 학부과정 평가에서는 강남대, 강원대, 관동대, 목포대, 서원대, 성결대, 성균관대, 안동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이상 가나다 순) 등 11개 대학이 C등급을 받았다. 교과부는 C등급 학교에 1년 이내 재평가를 받게 해 평가점수가 B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의 20%를 감축하는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교과부는 국가 백년대계를 짊어질 미래의 교원을 길러내는 사범대학, 일반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교육의 질`을 특별히 관리키로 했다. 교원양성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대학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교과부의 판단이다.
C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재평가에서도 결과가 저조할 경우 학사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성균관대 한 관계자는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 임용률,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 등 대표적인 지표와 졸업생 만족도 조사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이상 가나다 순) 등 8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다. 이들 대학에는 학과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이 부여되고 교사양성 특별과정, 교장양성과정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건국대, 경남대, 경북대, 경상대, 계명대, 단국대 등 26개 대학은 B등급(현행유지)을 받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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