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수질 감시를 위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로봇물고기)이 내년부터 4대강 일부에서 2∼3마리씩 한조를 이뤄 활동을 시작한다.
지식경제부는 정부출연연구소 협동연구 프로젝트(주관사업자 생산기술연구원)로 진행 중인 수중로봇 연구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선 내년부터 4대강 한 곳이나 두 곳에서 2∼3마리로 기동하는 로봇물고기를 유영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이 로봇물고기는 당초 1마리씩 별도 기동할 수 있게끔 크게 제작되는 안이 검토되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절반 이상 줄이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어 4마리가 한조를 이루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의 기술 수준으로 미뤄 제한된 크기의 로봇에 필요한 모든 센서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센서가 분산돼야 한다”면서 “2∼3마리가 한 조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중로봇은 미국 · 영국 등 선진국에서 수중 자원탐사와 강 · 바다의 수질 감시 등에 활용되는 로봇이다. 생기연은 지난해 9월 연구개발용 수중로봇 `익투스`를 선보였다. 로봇물고기는 지난해 11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이 처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