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능성게임의 산업적 가치를 발굴하고, 사회적 순기능을 알리는 데 행사의 역량을 모을 방침입니다.”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51)은 1일 성남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막되는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기능성게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작년 한 차례 행사를 치러본 만큼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권 원장은 지난 2008년 11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원장 자리를 맡았다. 취임 후 기능성게임을 콘텐츠 산업에서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2009년에 너무 일정이 촉박하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작년에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시장 가능성까지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경기도를 넘어서 국가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며 “매년 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을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권 원장은 “작년 행사가 국내 최초의 기능성게임 잔치였다면 올해는 기능성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라며 “산업적으로는 기능성게임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사회적으로는 기능성게임이 가족 모두가 즐기는 콘텐츠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권 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산업적 가치를 찾기 위해 수출상담회와 취업설명회 등을 열고, 사회적 순기능을 찾으려는 의미에서 공모전과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수출상담회에는 27개국의 바이어들이 방한, 국내외 71개 기업과 해외 진출가능성을 타진한다. 올해 수출 계약 목표도 작년 590만달러보다 10% 정도 늘어난 640만달러로 잡았다.
권 원장은 “콘텐츠는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경험재”라며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와서 재미와 유익함을 얻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고양시는 방송 콘텐츠 클러스터가 만들어졌고 부천은 만화 콘텐츠의 메카다. 파주는 출판 단지가 둥지를 틀었다.
게임은 성남시다. 이미 분당 인근에 NHN과 네오위즈게임즈, JCE 등이 자리를 잡았다. 곧 판교에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게임 산업의 대표주자들이 입주한다. 이번 행사는 `게임 산업=성남`이라는 등식을 증명하는 장이다.
권 원장은 내로라하는 콘텐츠 전문가다. 2004년부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을 맡은 그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권 원장은 특히 글로벌 직접 서비스라는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유통 방식을 자리잡게 만든 주역이다. 조이맥스와 같은 게임 업계 스타 기업의 산파 역을 해냈다. 이번 행사에서도 그늘에서 묵묵히 산업을 지원하는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