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2차전지 전지박 생산 2배 확대

LS엠트론, 2차전지 전지박 생산 2배 확대

LS엠트론이 2차전지 소재인 전지박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이 분야 세계 1위에 도전한다.

LS그룹내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대표 심재설)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지박에 462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2015년 전지박 분야에서 일본업체인 후루카와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지박은 노트북 · 휴대폰과 같은 IT기기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에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로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이르는 유망한 제품이다.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이 시장은 2015년에는 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엠트론은 현재 전라북도 정읍에 생산시설을 늘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세계 2차전지 1위 업체인 산요전기에 전지박 공급을 시작하면서 품질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 받았다. 세계 1, 2, 3위 전지업체에 모두 핵심소재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2015년 전지박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하고, 2017년에는 회로소재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심재설 사장은 “기업은 포수가 새를 사냥하듯 예측경영을 통해 한 템포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전지박에 대한 공급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전지박 분야 세계 1위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S엠트론은 LS그룹내 산업기계와 전자부품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6915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거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63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의 실적을 기록, 30% 이상의 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LS엠트론, 2차전지 전지박 생산 2배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