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4D 영화관 인기 폭발

오감미디어에 가장 가까운 미디어라고 하면 4D 영화를 들 수 있다.

4D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4D 영화관을 찾아야만 한다.

4D 영화관은 3D 입체를 상영할 수 있는 영화관으로 영화 내용에 따라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이 불고, 물이 분사되면서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4D 영화관은 국내에서는 몇 곳 되지 않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CGV가 상암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용산과 영등포, 강변(112)에 4D 영화관이 들어섰다. 압도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거의 매진이고, 평일에도 절반 이상 차는 것은 기본. 평균 객석 점유율은 일반 다른 영화에 비해 두세 배라고 한다.

인기를 반영하듯 서울에 이어 올해 들어 대전과 부산에 4D 전용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대전 세이백화점에 문을 연 4D 영화 상영관은 기존의 입체 3D 영화에 전동 의자를 배치해서 주인공과 함께 움직이거나 `신체 자극` 방식을 통해서 관객의 각 부위에 자극을 준다. 또 좌석 앞 수증기가 분사돼 물 튀는 장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특수조명`으로 번개효과까지 연출된다.

부산의 첫 4D 영화관이 들어선 CGV서면의 경우, 아이맥스관에 4D 시설을 설치해 더욱 실감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일반 극장보다 1.5배나 큰 스크린에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으로 송출되는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각은 물론이고 청각과 후각 등 오감으로 느끼는 4D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청량리점에 4D 영화관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 돌비 13.1채널이 도입되고, 최신식 버전의 4D 전용관을 설치했다.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과학관과 같은 전시관에서도 4D 영화관 설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국립대구과학관에는 자연과 발견관, 과학기술과 산업관, 어린이관,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소, 4D 극장이 들어선다. 빛과 예술을 주제로 한 국립광주과학관에도 낯선 심해와 광활한 우주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4D 시뮬레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빛과 예술관, 생활과 미래관, 어린이관, 천체투영관, 이동천문대, 4D 극장 등으로 구성되는 이 과학관은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첨단과학 산업단지 9만8,248㎡ 용지에 총 846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또, 서울시는 내년까지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주요 관광지와 시정을 홍보하는 4D 상영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4D 방식으로 제작될 이 영상물은 4~5분에 걸쳐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 남산 · 세운녹지축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 한강 등 서울의 디자인 명소가 될 지역의 청사진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장면에 따라 바람과 물 등을 분사해 보다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 전시실에 10여석 규모로 들어서며, 디자인서울갤러리와 잠실종합운동장 등을 순회하는 차량에도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