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증강현실(AR)과 활용

AR 기술을 접목한 퀄컴의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 Rock `Em Sock `Em Robots
AR 기술을 접목한 퀄컴의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 Rock `Em Sock `Em Robots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 콘텐츠 서비스 중 하나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이다.

세계 유수의 시장조사업체와 미디어 등이 최근 빼놓지 않고 꼽는 미래 혁신기술인 AR는 가상의 정보와 현실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하는 기술과 환경을 일컫는 말이다. PC나 휴대폰의 카메라, 그리고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의 정보와 실제 현실의 화면이 만나 인간의 감각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확장현실` 기술로도 불린다.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덴노코일`에 등장하는 안경을 살펴보면 개념이 쉽게 이해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미래 어린이들이 쓰는 `안경`은 현실 세계를 가상세계(인터넷)와 연결하는 통로다. 물건을 보면 그 물건에 대한 정보가 겹쳐 나타나고 벽에 전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면 안경을 쓴 다른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심지어 안경을 써야만 보이는 `전자 강아지`도 나온다. 또 다른 예로 유명 애니메이션 `드래곤볼Z`에도 실시간으로 적의 전투력을 측정, 표시해주는 안경(스카우터)이 등장한다.

자동차 앞 유리창에 속도 · 방향 등 주행정보를 투사해주는 HUD(Head Up Display) 내비게이션도 생활 속에 구현된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AR의 시초로는 1968년 이반 서덜랜드가 개발한 3차원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꼽힌다.

AR는 현실정보를 파악하는 카메라와 센서, GPS 등과 함께 이를 새로운 현실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그래픽 기술, 가상정보와 현실정보를 결합하는 기술,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결합돼야 한다.

증강현실의 발전을 가속화한 것은 모바일 기기들이다. 1995년 소니의 레키모토 주니치(현 도쿄대 교수)가 소형 노트북 기반의 AR를 실험한 데 이어 2000년 세계 최초의 카메라폰 J-SH04가 출시된 이후에는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AR가 지속적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브제` `스캔서치` 등이 AR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게임 · 교육 분야에도 접목되고 있다. 세계적인 칩 제조회사인 퀄컴은 AR를 적용한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Rock`Em Sock`Em Robots`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게임은 게임 보드 위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등장하는 로봇들을 이용한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또 국내 한 업체는 스마트폰으로 종이책을 비추면 해당 페이지의 정보를 읽어들여 화면에 등장한 캐릭터가 책 내용을 설명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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