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대규모 첨단 정보ㆍ통신 기술개발(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1일 서울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장무 전임 서울대 총장 재임 후반부터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해 양측이 구두협약까지 맺은 상태"라며 "삼성전자 측과 연구 인력 부문 및 용지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서울대 R&D센터에는 최대 1500여 명의 삼성 측 연구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연천 서울대 신임 총장은 부임 이후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는 대학`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R&D센터가 삼성전자와 서울대의 연구 협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첨단 기술을 개발해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R&D센터 용지는 연구 협업 시너지가 큰 서울대 연구공원이 유력하다. 서울 공대와 가까워 이공계 연구 인력과 공동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후문과 낙성대역 사이에 위치한 서울대 연구공원엔 LG전자, SK텔레콤, 국제백신연구소, 웅진의 R&D센터가 들어서 있다.
서울대 측은 삼성전자 R&D센터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R&D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학교가 보유한 연구 기자재와 고급 인력을 중소기업과 매칭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R&D센터 추진은 서울대가 추진 중인 산학협력단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구조개혁의 일환이다.
[매일경제 이재화 기자/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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