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3DTV와 스마트TV를 양대 축으로 육성, 글로벌 TV시장 넘버원 탈환에 나선다.
소니는 1일 오후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직접 나선 프레스 콘퍼런스를 갖고, 올가을 구글 ·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TV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인 `큐리오시티(Qriocity)`도 공개하면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링어 회장은 “소니 인터넷TV는 TV를 사용하는 데 있어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소니 스마트TV가 세계 최초의 진정한 인터넷TV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미래의 TV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첫 번째 미디어이자 테크놀로지 회사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니 인터넷TV의 자세한 스펙은 향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이번 IFA 2010에서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소니 인터넷TV 시제품을 공개했다.
소니가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큐리오시티(Qriocity)`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미국에서는 올 4월부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소니는 프리미엄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인 큐리오시티를 올해 안으로 유럽 5개국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큐리오시티` 사용자는 수백편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히트작과 수백만곡의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는 `큐리오시티 VoD`에서 20세기 폭스, 라이온스게이트, MGM, NBC 유니버설 인터내셔널 텔레비전 디스트리뷰션, 패러마운트픽처스, 소니픽처스 홈 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워너 브러더스 디지털 디스트리뷰션 등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사의 수백편에 달하는 박스 오피스 흥행작뿐만 아니라 지역 주요 스튜디오의 인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소니는 자사가 보유한 독자적인 3D 기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 일정 전체를 3D로 진행한 스트링어 회장은 “3D 분야는 마치 중국의 하모니 익스프레스(초고속 장거리 열차)처럼 빠르게,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소니는 3D라는 고속 열차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열정적인 어조로 말했다.
베를린(독일)=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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