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일(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0`에 혁신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A New Dimension of Experience)`이라는 테마로 총 7365㎡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중앙의 `스마트 큐빅스`는 55인치 풀HD 3D LED TV 16대를 한 면에 배치해 총 32대로 구성한 대형 3D 스크린이다.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홈시어터, 프로젝터도 함께 전시해 3D AV도 삼성이 선도함을 알릴 계획이다. 스마트TV 체험 공간에는 총 15대의 스마트TV를 설치했다.
2일 `아이패드` 대항마인 `갤럭시탭`도 프레스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오는 10월 초 미국 · 한국 · 중국 등 주요 시장 메이저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7인치 터치형 LCD에 1㎓ CPU를 탑재했다. 장문의 이메일 확인이 편리하고, 3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증강현실 · 위치정보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멀티코덱을 장착해 모든 형태의 포맷 콘텐츠를 작동시킬 수 있고 블루투스3.0도 지원한다. 신 사장은 “갤럭시탭은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는 통신과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스마트&미디어 디바이스”라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을 위한 단독 부스도 연다. `버블 드럼세탁기`와 세계 최대 용량의 양문형 냉장고 등을 전시해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체험 공간도 마련해 친환경 핵심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대표 남용)도 3700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LG전자는 LED TV · 스마트TV · 3DTV · OLED TV · 블루레이 플레이어 · 홈시어터 · 네트워크 모니터 · 친환경 가전 등 총 800여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나노 풀 LED TV`는 LG전자의 대표 제품이다. 두께가 0.88㎝에 불과하면서 투명필름을 입혀 풀 LED TV가 지닌 선명한 화질을 더욱 섬세하게 구현한 제품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콘텐츠와 다양한 TV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친화적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인 `홈 데시보드`를 채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3D PDP 멀티비전도 전시회에 배치했다. 31인치 `3D OLED TV`는 두께가 단 0.29㎝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얇다. 3D PDP 멀티비전은 60인치 3D PDP 여러 대를 자유롭게 상하좌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형 3D 화면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와이파이로 각종 IT기기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홈시어터도 선보이며 6모션 스팀 드럼세탁기 · 친환경 고효율 냉장고 · 빌트인 가전 등도 전시해 유럽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특별취재팀:강병준차장(팀장) bjkang@etnews.co.kr, 박창규기자, 베를린(독일)=김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