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를 구현하라.`
지식경제부는 IT분야의 신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연계한 기술개발에 초점을 두고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 전략을 수립했다.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는 인터넷에 가상의 내 컴퓨터 환경을 구축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동일한 업무 환경을 실현하는 가상데스크톱 서비스다.
◇가상 데스크톱에 주목하라=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 기술인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가상화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통합해 하나의 컴퓨터로 사용하거나, 하나의 컴퓨터를 여러 대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기업의 영업 비밀과 고객정보의 보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USB메모리 등을 통한 기업의 치명적인 정보유출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해결방안으로 가상 데스크톱이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모든 정보가 서버에서만 관리되는 가상화 데스크톱 기술을 도입해 기업의 보안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 업무의 연속성, 비용 절감, 유연성 확보에 대한 기업의 요구도 높다. 기업들은 가상 데스크톱으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해 생산성 향상과 IT자원의 지원과 유지보수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무실 환경에 대한 유연성 확보로 스마트워크 및 탄력근무제 등 업무환경 변화 트렌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
가상 데스크톱은 저전력, 고효율 등 에너지효율 증대에 따른 그린IT 실현도 앞당긴다. 가상 데스크톱 기술 도입 시, HW 활용률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60%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3년까지 735억원 투자=지경부는 가상 데스크톱의 국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7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시장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인력양성, 표준화 등도 추진한다.
세부 정책과제로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전략 R&D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모바일 산업을 전략 대상으로 선정, 민관 공동으로 모바일 가상 데스크톱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에서 서비스까지 가능한 `풀 패키지형` R&D 방식을 도입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시장 발굴을 위해 개인 및 기업, PC방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3스크린 동기화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사업과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IT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그린PC 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용 PC시설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IT자원의 효율 극대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전력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 적용 후, 국내 2만여개의 PC방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버, 스토리지 등 IT인프라와 SW 구축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효과적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B2B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기업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지경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 IT 연구센터를 지정해 향후 4년간 32억원을 지원함으로써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 스탠더드 마련을 위해 올 하반기에 클라우드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2011년 표준화 사업을 위한 37대 중점기술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정했으며 올해 정보통신표준개발지원으로 153억원을 확보했다. 지경부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화 추진방향 제시 등을 통한 국제표준활동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빌려 쓰는 문화 정착을 위해 법 · 제도도 개선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간 신뢰기반 조성을 위한 법 · 제도를 정비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개인 및 기업) 소유 정보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권한 남용 방지를 명시했다. 또, 서비스 품질 분쟁 방지를 위한 서비스 품질수준(SLA)을 제정하고 사용량을 기반으로 과금 · 정산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양병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는 떠오르는 신시장으로 성장성이 높아 선진국 간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원천기술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산업이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와의 관계>
《2010년 지경부 R&D 추진사업》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