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태블릿 PC 등에서 재생중인 풀HD(초고화질) 영상을 유선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TV에 전송할 수 있는 초광대역 무선통신(UWB:Ultra Wide-Band) 풀칩 솔루션(RF수신칩, 베이스밴드프로세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200Mbps 이상으로 기존 대비 약 70% 향상되었으며, 65나노 저전력 로직공정을 적용해 소비전력도 약 30% 이상 개선했다. 또 RF칩까지 개발해 고객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데이터전송속도 120Mbps의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컴퓨터나 TV 등에 내장하거나 USB형태의 동글(Dongle)로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업계 최초로 SD카드 타입으로도 제작이 가능해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에서 촬영한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을 SD카드를 장착해 무선으로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TV, 모니터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128bit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화 알고리듬을 탑재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다만 UWB기술 특성상 제품 간 거리가 2 · 3m 이내에서는 최대 전송속도를 보장하지만 10m 정도의 거리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마케팅팀 웡이완(Wong Yiwan) 상무는 “삼성전자의 무선USB 풀 칩 솔루션은 우수한 전송속도와 전력효율성을 갖춰, 저전력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핵심인 무선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TV, PC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타블렛 PC, 프린터, 빔 프로젝터, 휴대폰 등 다양한 응용처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술은 근거리(약10m)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최대 480Mbps의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블루투스와 WiFi(802.11g)에 비해서도 전력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