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떤 실수를 가장 많이 할까? 미국에서 발간된 골프 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실수의 넘버원은 `체중 이동`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범하는 실수는 세컨드 샷에서 필요한 클럽보다 짧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칩샷에서 뒷땅을 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서 골프에서의 실수는 나라에 관계없이 모든 골퍼들이 공통적으로 범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내 주위의 많은 골퍼들이 이런 실수를 매 홀마다 반복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줄이고, 내기 골프에서 이기려면 위에 나온 세 가지 실수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 먼저, 체중 이동의 실수는 넓은 스탠스 폭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워낙 넓게 서다 보니 체중 이동을 할 수가 없고, 상체를 가지고 때릴 수 밖에는 없다. 거리도 줄어들고 슬라이스도 유발된다. 특히 나이가 든 골퍼일수록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하체의 힘이 빠진다고 생각하니 다리를 벌리고 넓게 서서 상체의 힘만으로 드라이브 샷을 때린다. 이것이 제악의 근원이다. 또 다른 형태의 체중 이동 실수는 체중 이동을 하기는 하는데 상체는 원위치에 둔 채 하체로만 체중 이동을 해야 하는데 상체까지 왼쪽으로 딸려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세컨드 샷에서 짧은 아이언을 들고 샷을 하는 것은 옛날 옛적에 기가 막히게 맞은 7번 아이언의 거리를 본인의 거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아집에서 비롯된다. 세컨드 샷을 아이언으로 때려서 그린을 넘긴 적이 평생 몇 번이나 될까? 세 번째 실수인 칩샷에서 뒷땅치기는 그린 주변에 러프처럼 잔디가 많은 미국 골프 코스보다는 대개가 맨땅인 한국 골프 코스에서 더 빈번히 일어날 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조사를 하면 아마 두 번째 중대한 실수로 올라갈 것이 틀림없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연습을 많이 할 수 밖에는 없다. 퍼팅 매트 위에서도 칩샷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프로치 웨지나 피칭 웨지와 플라스틱 골프볼을 가지고 집에서 꾸준히 연습하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가 흔히 범하는 세 가지 실수를 염두에 두고 라운딩에 임하면 실패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