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항공부품소재산업 메카로 만들겠다”

경북도 에어로 테크노밸리 개념도
경북도 에어로 테크노밸리 개념도

경북도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하는 항공부품소재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최근 정보기술(IT)과 방위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산업의 특성을 살려 항공전자부품 및 시스템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 등을 담은 항공부품소재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육성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3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영천 경제자유구역 내 부지 6611㎡에 국제 공인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기관인 항공전자부품 및 시스템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험평가센터는 항공전자부품소재 관련 신뢰성 평가 및 장비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서는 66만㎡ 규모로 항공부품 생산특화단지인 에어로테크노밸리(Aero Techno Valley)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에 투입될 재원은 먼저 시험평가센터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내년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세부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7 · 8일 이틀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항공부품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2010 경북국제항공포럼`을 개최한다.

경북도는 항공산업을 고부가가치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망 산업으로 판단,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까지 항공 관련 기업 60곳(국내 50곳, 해외 10곳)을 유치하고, 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경북에는 항공부품소재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만 16곳이 활동하고 있고, 사업이 추진되면 더 많은 기업이 몰려올 것”이라며 “에어로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경북이 차세대 항공부품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