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와 어린이들이 3차원 가상현실에서 동화속 주인공이 되거나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3차원 가상공간에서 체험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가상체험 학습 서비스`와 도서관 독서 진흥 및 활성화를 위한 `체험형 동화구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체험형 학습 서비스`는 수업교실의 학생과 다른 지역에 있는 원격지 원어민 교사의 실제 모습이 3차원 가상공간에 등장해 체험적으로 영어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은 손과 발을 이용해 가상공간의 대상물을 선택하거나 여러 가지 제스처를 통해 학습을 수행 하는게 특징이다.
현재 대전지역 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서비스되고 있다.
3차원 가상체험 학습을 통해 농 · 어 · 산촌을 포함한 국내 어디서나 가상공간에서 다른 지역의 원어민 교사와 수업이 가능하다. 현재 콘텐츠는 `루브르박물관` 2종, `퀴즈쇼`외 2종, `롤플레이` 32종 등의 영어 콘텐츠와 `우주와 지구학습` 5종이다.
`체험형 동화구연 서비스`는 3차원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 속 배경에 아이들이 실사 인물로 등장해 배경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실재감을 준다. 동화구연 콘텐츠는 `아기돼지 삼형제` 와 `혹부리 영감` 등 2종의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대전 배울초등학교에서 시범 수업을 하고 있는 최명숙 교사는 “가상공간에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습에 대한 성취감과 흥미를 느끼며, 학습동기 유발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TRI 지식이러닝연구팀 이준석팀장은 “현재 시스템의 사용의 편리성 증대 및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상환경 콘텐츠 제작으로 다양한 학습 및 서비스 환경 제공이 가능해 국내 이러닝 시장에 새로운 콘텐츠 시장 창출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