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콘텐츠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한 데 이어 머지않아 콘텐츠매출 창출이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갤럭시탭 출시 사업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오는 9월말 또는 10월 초 세계 1위 이동통신사인 보다폰, 국내 1위 SK텔레콤 등 사업자를 통해 글로벌 론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IFA 2010에 참가한 보다폰 전시부스에는 하반기 제품 라인업으로 갤럭시탭이 전시됐다.
신 사장은 “통신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탭은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소위 결합상품으로 묶어 판매하면서 두 제품의 시장중복을 해소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다음은 신종균 사장과의 일문일답.
-갤럭시탭이 갖는 의미는.
△갤럭시탭은 앞으로 세상과 인간의 삶 및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못하거나, 불편했던 기능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통신기능을 채택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은 함께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하나의 휴대폰 번호에 유심(USIM) 카드를 두 개 이상 들고 다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갤럭시탭 출시는.
△9월말과 10월 초에 걸쳐 국내외에 출시되며, 올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을 묶어서 요금제를 저렴하게 하는 방안을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갤럭시탭을 7인치로 개발한 이유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7인치로 결정했다. 사람들이 보는 것을 높이면서 휴대성을 희생하지 않는 사이즈가 7인치다. 한 손에 딱 들어갈 뿐 아니라 보기도 좋고, 가지고 다니기도 좋다.
-가격은 얼마로 판매되나.
△숫자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사업자와의 거래선 문제라 말할 수는 없다. 대략 방향성은 갤럭시S보다 조금 비싸다.
-갤럭시탭 후속모델 출시 계획은.
△앞으로 삼성의 태블릿PC 포트폴리오는 한층 다양해질 것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탭보다 좀 더 크거나 좀 더 작은 것과 AM O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도 준비 중이다.
-태블릿PC 시장 전망은.
△태블릿PC는 일시적으로 커지는 현상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시장이다. 1년 전에 휴대폰은 듣고 말하는 시대에서 보고 즐기는 시대로 변화한다고 말한적이 있다. 이제는 많은 멀티미디어를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기 때문에 보는 즐거운과 읽는 즐거운 등을 위해 스크린이 커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태블릿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 6월 24일 출시된 `갤럭시S`는 올해 안 100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 벤츠폰, 블루블랙폰에 이어 또 하나의 텐밀리언 셀러가 탄생하는 것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반응이 좋다.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량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스마트폰 사업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 2011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공에 도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캐치업을 한 비결은.
△대한민국 사람의 저력이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대한민국의 DNA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베를린(독일)=김원석 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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