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도 글로벌 시장에 40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한다. 또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2.0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강신익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1년에는 LCD TV, PDP TV, LED TV 등 평판TV를 총 4000만대를 판매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있는 성장(Profitable Growth)`이라는 전략으로 점유율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LCD TV는 내년에 35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 올해 판매목표인 2500만대보다 무려 40%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일부 TV생산을 아웃소싱으로 돌린 데 이어 앞으로 자체 내부적인 생산시스템과 아웃소싱 TV제작업체 간 극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포석이다. 3D 영상시청이 가능한 72인치 풀 LED TV도 이달 말 한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LG전자는 자사가 판매하는 LCD TV 가운데 LED를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소니가 과거와 달리 저돌적으로 달려들고 있으나 TV 판매 금액 및 수량에서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환리스크에도 올해 목표한 평판TV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급 프리미엄 TV인 나노 풀 LED TV 라인업을 대폭 늘려 글로벌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DP TV 판매량 역시 올해 400만대에서 500만대로 늘린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TV 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강신익 사장은 “넷캐스트2.0 기반의 TV뿐만 아니라 구글의 검색엔진을 활용하는 구글TV도 옵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전적으로 LG가 마음 먹으면 내년에도 충분히 구글 기반의 스마트TV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마다 초고속 브로드밴드 인프라가 모두 달라 수요예측이 어렵다”면서 “스마트TV는 결국 디바이스의 전쟁이 아니라 에코 시스템에서 어떤 것을 차지하는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사업을 위해 지역 특화형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TV로 바로 컨버팅 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3DTV는 편광방식과 셔트글라스 방식 2가지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 사장은 “편광방식은 휘도, 셔트글라스 방식은 안경에서 다소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나 2가지 기술이 앞으로 기술싸움을 해나가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DTV 시장 규모는 올해 300만대로 예상되며 내년 1200만∼13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