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액정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니, 진동이 울린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햅틱 기능을 내장했기 때문이다. 손으로 들어보니, 예상외로 가벼웠다. 갤럭시탭의 무게는 380g으로 애플 아이패드(730g)의 절반 수준이다. 크기 역시 애플 아이패드보다 작다. 그래서인지 양복 상의나 점퍼 주머니에 넣기에 편리했다. 이 제품은 1㎓ CPU를 탑재했고 11.98㎜ 두께, 380g 무게의 초슬림 · 초경량으로 개발됐다.
신문 또는 책 읽기는 휴대폰에 비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했다. IFA 전시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부스 관계자는 “200만개의 전자책 콘텐츠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 한국 신문들이 제공하는 기사도 읽을 수 있었다. 휴대폰으로 신문을 보는 것에 비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신문 지면을 클릭했다. 7인치 화면에 신문 한 면이 꽉 차게 나타났다. 손가락을 이용해 선택한 기사를 드래그하면 쉽게 확대나 축소가 가능했다.
장문의 이메일은 물론 문서를 읽을 수 있는 기능도 편리했다. MS워드와 엑셀 등으로 문서를 보고 수정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처럼 통화와 인터넷 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문서를 작성할 수 도 있었다.
타인과의 통화는 갤럭시탭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귀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3세대 WCDMA폰처럼 2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해 타인 또는 사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카메라는 듀얼로 개발됐다. 디지털카메라용 렌즈는 300만화소가 지원하고, 영상통화용 렌즈는 130만화소가 채택됐다. 일반 WCDMA폰에 비해 화면이 넓어 영상통화를 하는 상대방의 모습이 보다 선명하다.
이번에는 게임업체 EA가 개발한 자동차 경주 게임을 클릭했다. 갤럭시탭을 두손으로 잡은 뒤 폴크스바겐 골프 GTI를 몰기 시작했다. 탭을 앞쪽으로 기울이자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가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속도가 엄청 빨라진다.
갤럭시탭은 이 밖에 증강현실, 위치정보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또 멀티코덱을 장착해 모든 형태의 포맷 콘텐츠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점도 강점이었다.
베를린(독일)=김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