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네트워크 영상보안 솔루션 개발 분주

영상보안기기 업체들이 네트워크 카메라를 비롯한 네트워크 관련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DVR 상용화에 성공하며 전 세계 영상보안 시장을 주도해온 국내 업체들은 단품 위주의 전문기업에서 벗어나 토털 영상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상 용량이 커 저장과 전송 과정에서 성능 저하 현상을 보였던 네트워크 카메라가 H.264 압축코덱 등 고화질 영상 압축 기술 발달 덕분에 기존 단점을 극복,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에 설치한 아날로그 CCTV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카메라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테크윈과 씨앤비텍은 네트워크 카메라 상용화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삼성테크윈은 상반기 130만화소 기본 라인업을 출시했고, 19배 광학 렌즈와 양방향 오디오 기능을 가진 네트워크 카메라도 개발 중이다.

씨앤비텍은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칩 블루아이를 적용하고 차량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와 풀HD(1080픽셀) 고화질 영상정보를 1초당 30프레임 실시간 전송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박스와 돔 형태의 HD 메가픽셀 네트워크 카메라를 선보이는 등 네트워크 영상 보안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아이디스 · 아이캔텍 · 윈포넷 · ITX시큐리티 등 대표적인 DVR업체도 네트워트 카메라 개발에 뛰어들어 미래 영상보안 시장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130만화소, 200만화소급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시해 기존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향후 라인업을 확충해 영상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소니와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등 글로벌기업도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니는 어두운 곳에서도 뛰어난 감도로 이미지를 구현하고 지능형 감시 기능이 있는 모델을 비롯해 중저가 보급형 등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시했다.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는 네트워크 카메라에 집중하며 가장 많은 종류의 네트워크 카메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영상보안기업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네트워크 영상감시기기 통합운용체계를 개발하는 `K프로토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까지 총 123억원을 투입하는 K프로토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영상보안기기의 제조사가 달라도 영상 데이터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K프로토콜을 토대로 보안엔진 · HW 보안모듈 · 보안칩세트 등도 개발해 영상 데이터의 외부 해킹을 방지,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