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코리아 2020] <1부> 해외사례

세계 각국은 이른바 `스마트 전쟁`에 돌입했다.

유무선 네트워크와 모바일 정보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해결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가 `스마트워크`다. ICT를 활용해 재택 · 원격근무에 나선다. 이 덕분에 출퇴근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육아문제, 교통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

일본은 2007년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워크를 추진 중이다. 총무성 주도로 실행전략을 만들고 후생노동성, 국토교통성 등 관련 부처가 스마트워크에 맞게 노동기준법, 안전위생법, 재해보상보험법 등 관련법을 개정했다. 그 결과 2008년 취업자 중 15.2%가 스마트워크로 전환했다. 올해 말까지 20%로 올릴 계획이다.

한국은 이에 비해 올해 스마트워크 도입율이 3%에 불과할 전망이다.

미국 · 영국 등은 기업이 스마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시스코는 `텔레프레즌스(TP)`라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 지사 직원에 도입했다. IBM · BT 등은 전국 어디서나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의료 · 교육 분야에서도 스마트 기술 활용 바람이 거세다.

일본은 2006년 고령자 10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치매성 노인 주거시설, 소규모 요양소 등에 홈네트워크를 이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도 벵갈루루시에서는 원격으로 X레이 사진판독, 원격 컨설팅, 원격진료 등의 서비스를 실행 중이다.

영국의 NHS는 2003년부터 의료영상을 디지털화해 온라인 · 디지털TV 등에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GE 등 전통적인 의료업체뿐만 아니라 IBM, 구글, MS 등 IT업체들이 줄줄이 u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교육에서는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스마트캠퍼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스마트캠퍼스에서는 교수 면담, 도서 대출, 학생 모집 등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강의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발표나 토론도 활발하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은 “국내에서도 스마트워크에 이어 스마트의료, 스마트교육 등의 실행전략을 수립 중이나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