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는 PC를 뛰어넘는 기기다. 모든 정보기술(IT) 기기가 태블릿PC의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의 등장은 전자책 · 넷북 · PMP · MP4플레이어뿐 아니라 심지어 게임기 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전자책=애플은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전자책(e북) 스토어인 `아이북스`를 열었다. 아마존 `킨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e북 시장을 잠식하려는 의도다. 킨들은 e잉크 기반 e북 단말기다. 이에 비해 태블릿PC는 컬러 구현이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멀티미디어 기능도 구현된다. 음악 · 그림 등이 결합된 도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사용자를 위해 `리더스 허브`라는 전자책 스토어를 구축한다. e잉크 단말기는 눈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넷북=기존 노트북보다 휴대성을 높인 기기가 바로 넷북이다. 크기를 줄여 휴대가 간편하고 배터리가 오래 가므로 외부에서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 넷북의 장점이다. 하지만 태블릿PC가 보급되면 넷북 시장은 크게 잠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는 넷북보다 가볍고, 인터넷 탐색 · 이메일 검색 등의 기능도 충분히 지원한다. 넷북은 키보드가 있어 문서작성이 쉽지만, 별도 키보드를 갖추면 태블릿PC도 문서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PMP · MP4플레이어=태블릿PC 출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분야다. 동영상 감상이라는 주요 기능을 활용하기에 모니터가 더 큰 태블릿PC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3G 통신망과 바로 연결해 유튜브 등 온라인 상의 콘텐츠도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경우 MP4 포맷만 지원하지만, 갤럭시탭 등 다른 기기는 대부분 멀티코덱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7인치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만약 차량 장착용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태블릿PC를 차량에 설치할 수 있다. 통신사에서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각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가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경우 기존 내비게이션 못지 않은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기=태블릿PC는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휴대용 게임기보다 큰 화면을 갖췄으며 G센서 등이 탑재돼 게임기로서의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앱스토어에는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