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자원봉사자 선발 등 준비태세 돌입
아시아 최초로 내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개최될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해 산림청과 경상남도가 협약을 맺었다.
산림청은 7일 경상남도와 UNCCD 총회 준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OU 체결식엔 정광수 산림청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맺은 MOU를 통해 산림청과 경남도는 UNCCD 총회 개최를 위한 계획 수립과 집행, 국내외 홍보 등에 대한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
산림청은 앞으로 총회 기본계획·행사 세부계획 수립 및 시행, UNCCD 사무국과의 협상 등을 주도하고, 경남도는 원활한 총회 진행에 필요한 시설 및 인력 확보, 교육, 협력체계 구축 등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회의장 및 부대시설 조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경남도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적합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일 노력하기로 했다.
세계 193개국이 가입한 UNCCD는 기후변화협약(UNFCCC), 생물다양성협약(CBD)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 협약이다. 사막화 피해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 사막화 방지 및 피해 완화 등을 목표로, 사막화 피해가 심각한 국가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을 위해 1996년 12월 발효됐다.
UNCCD의 당사국 총회(COP)는 2년마다 모든 협약 가입국이 참가하는 회의로 내년 10월11~21일 제10차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내년 회의에는 주요국 정상 및 장관급을 포함한 193개국 정부 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 등에서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지난 8월 3000여명의 세계 산림과학자들이 참석한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총회를 훌륭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만큼 내년 UNCCD 총회도 우리나라 산림분야 기술과 경험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또 “경남은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를 개최해 ‘환경 경남’의 이미지가 높은 곳이며, 국제행사에 맞는 도시환경 구축에 애쓰는 등 내년 총회 준비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중요한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파트너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