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케어)는 보건의료산업에 첨단 IT를 접목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휴대용 도구를 이용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사실 이 개념이 소개된 지는 1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의료법 상 제약이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내지 못해 산업이 부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의료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상정,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u헬스케어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핫이슈`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의료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기존 의료시장 구도가 변화할 것이며, 의료 산업과 관계된 모든 참여자들은 상황 변화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u헬스케어 산업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크게 부상할 지, 그 기간은 언제쯤이 될 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언젠가 미래에는 이 서비스가 말 그대로 보편적 서비스가 될 날이 올 것이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국내 u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예측은 장밋빛이다. 2011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년 2700억원에서 7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정부는 원격진료를 통해 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을 블루오션 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009년부터 u헬스사업을 범정부 차원의 17개 신성장동력에 포함시키고, 각 부처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총 300억원 규모의 만성질환자 관리 시범사업인 스마트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눈여겨볼만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품) 사업과 혈액진단기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안마의자 · 정수기 · 이온수기 등 헬스가전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향후에는 u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도 예외가 아니다. 가톨릭대병원 가톨릭U헬스사업단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및 건강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헬스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의료원은 환자들에게 원격진료 서비스를 실시해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교수가 관리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u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사업이 크게 확산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원격진료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등 활발히 노력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의 제약 등으로 시범 적용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이 의료계〃소비자〃기업체 등 각 주체들이 사업의 기대효과를 확신하지 못함에 따라 의료계〃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허정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