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대기시간이나 진료시간의 지연을 단축시키고 중복검사 등을 줄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서비스, 원격진료 등 서비스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u헬스케어는 각종 의료정보의 공유 및 활용을 통해 진료 중심의 의료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u헬스케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0년 6조29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성장률이 25%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u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각국의 소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국민적 욕구가 증가됐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IT로 새로운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연합(EU)은 IT와 서비스를 접목해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AAL(Ambient Assisted Livi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AL은 고령자에게 IT 기기와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 건강관리 · 응급시스템 등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영국 · 프랑스 · 독일 · 스페인 · 이탈리아 등 유럽 23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7년간 3억5000만유로(약 665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세계는 미국을 주목한다. u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역대 최대인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서 전자의무기록(EMR)에 208억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또한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헬스 IT 서비스에 100억달러(15조원)를 투자하고 미국 내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u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텔레케어 u헬스케어 전담조직인 OAT 및 범부처 활성화 협의체(국무부 · 통상부 · 국방부 등 11개 부처 참여)를 운영 중이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만 69개 사업에 3년 간 4억1000만달러(6150억원)를 투자한다. 미국의 u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06년 1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336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고령인구 증가로 경제 성장률 둔화, 사회 활력 하락, 내수시장 축소, 농촌 및 중소도시 경제파괴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가정 의료, 간호, 돌봄 및 지원방안 추진, 노인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확산, 원격근무 활성화, 지역 연계를 통한 의료지원 추진 등 고령화사회에 특화된 IT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정책으로는 시스템 연결 테스트를 위한 메커니즘 개발,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의료시설의 선진화 등이다. 최근에는 단일 병원에 기반을 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서 한 발 나아가 병원 커뮤니티 기반의 의료서비스인 전자건강기록(EHR)을 추진하고 있다.
홍승모기자 sm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