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똑똑하게 하는 스마트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 등을 통해 각광받는 기술은 데스크톱 가상화다. 이 기술은 굳이 PC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PC와 똑같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서버에 자신만의 가상의 데스크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태블릿PC, 씬 클라이언트 등만 있으면 얼마든지 `걸어 다니는 사무실` 구현이 가능하다.
최근 LG CNS 등 IT서비스 업체가 선도적으로 구축한 데 이어 증권,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서도 도입이 한창이다.
스마트 마케팅에서는 최근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라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어플라이언스란 기존에 제각각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 서버, 스토리지 등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것이다. 데이터 처리용량과 속도가 빨라져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가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DW 어플라이언스를 구축해 그동안 3일이 소요된 영업 데이터 분석을 22시간으로 줄였다. 이틀이나 빠른 보고서가 현업에 제공돼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다.
은행권에서 앞다퉈 도입 중인 `G-CRM`도 똑똑한 마케팅을 도와주는 기술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고객관계관리(CRM)를 합친 컨버전스 솔루션으로 전자지도 위에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고, 해당 지역정보나 통계자료를 가미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도와준다.
최근에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지능형 빌딩 관리시스템(IBS)도 확산되는 추세다. 고층 건물 내 전기, 에너지, 공조 등 각종 시설물의 상태를 공간정보로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일일이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로도 꼽힌다.
백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지식정보사회가 사람과 사물간의 상호작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사회에서는 사물과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지능형 정보를 능동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사물들이 쉽게 통신할 수 있는 WOT(Web Of Things) 기술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