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와이파이 기반 위치추적기술

스카이훅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위치 추적을 이용한 지도 서비스.
스카이훅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위치 추적을 이용한 지도 서비스.

위치기반서비스(LBS)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의 보급으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 추적 기술이다.

미국 신생업체 스카이훅은 2007년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에 지원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테드 모건 스카이훅 와이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사업협력을 제안하는 음성메시지를 듣고도 이를 믿을 수 없었다. 직원들이 목소리를 흉내낸 장난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 이 회사의 와이파이 기반 위치추적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잡스가 연락해 온 것이었다.

설립된 지 8년째인 스카이훅 와이어리스는 전 세계 2억3000만개의 AP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약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과 넷북, 카메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바다폰에도 와이파이 위치추적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ISP)로부터 부여받은 IP로 위치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위성항법장치(GPS)와 이통사의 기지국, 와이파이 AP에서 수신한 무선 신호를 기존에 축적된 DB와 연동시켜 자동적으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포털사이트에서 지도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현재 위치에서 시작하는 서비스 역시 위치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를 거쳐 현재 자신이 머물고 있는 위치뿐 아니라 건물의 층수까지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재 위치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한 광고 사업 등 활용범위가 넓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내년이면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활용한 위치추적기술이 탑재된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와 이동통신 3사는 각자 구축하고 있는 와이파이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말 교환할 예정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