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T엑스포특집] 가족함께 로봇경연 “정말 신나요”

“와~ 내 로봇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아싸~!”

8일 오전 `IT EXPO 부산`의 부대행사로 열린 `제1회 부산로봇경진대회장(www.marinerobot.re.kr)`. 부산 해운대구 혜림초등학교 민지홍 군(4학년)이 자신이 직접 조립한 주행로봇을 보고 한껏 신이 났다. “로봇을 조립할때가 가장 재미있어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요.” 민 군이 대회 분위기에 한껏 들떠서 말했다.

이날 오전 로봇경진대회장에는 가족들과 함께 조립하고 프로그래밍한 로봇을 들고 주행 테스트를 하기 위해 줄을 선 100여명의 학생들로 북적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가 주관했다. 해양로봇센터 관계자는 “11일까지 로봇경연, 로봇창작, 로봇체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라며, “로봇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부산이 로봇산업에 대한 저변 확대와 로봇인재발굴을 위해 기획한 행사”라고 취지를 밝혔다.

아들의 로봇경진대회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미희 주부(부산시 해운대구)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2년정도 로봇제작을 가르쳐왔는데 인성이 좋아지고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좋았던 것 같다”며, “로봇에 너무 몰두하다보니 학과공부가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은 로봇을 가르친게 너무 잘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부산 수영구 소재 로봇창의공학교실에서 로봇을 가르친 초등학생 5명을 데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상준 실장은 “부산이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특히 최근 매체를 통해 로봇이 아이들의 지능개발에 좋다는 보도가 많아지면서 로봇을 가르치려는 부모님들이 엄청 늘었다”고 말한다. 그는 “부산에는 요즘 로봇을 가르치는 로봇창의교실이 요즘 부쩍 늘었다”며, “특히 이번 대회와 같은 곳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귀뜸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3개 분야 6개 종목 입상자(팀)에게는 11일 부산시장상과 부산시교육감상 등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부산=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