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축구 명장이 하루 차이로 각각 다른 브랜드의 1호 자동차를 타게 되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차범근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다.
지난 7일 폭스바겐 뉴 페이톤 신차 발표회장에 축구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차범근 전 축구감독이 무대위로 등장했다. 차 감독은 지난 2007년 폭스바겐 코리아 광고 모델로 활동한 데 이어 이번에 홍보대사 겸 뉴 페이톤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차범근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즈음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마침 독일 시장에 갓 출시된 페이톤을 친지들과 함께 시승했던 소감을 이야기했다. 현지 친구들은 페이톤을 시승할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지만 유명인사인 차 감독 때문에 시승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당시 차 감독은 벤츠 승용차를 갖고 있었지만 페이톤을 운전해보고는 그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에 반해버렸다고 회상했다. 베를린까지 달리는 10차선 아우토반에서 260㎞/h까지도 속도를 내봤는데, 고속에서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부드럽게 속도가 더 붙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페이톤이 한국에 출시되면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으며, 마침 2007년 폭스바겐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당시의 모델료에 돈을 보태 페이톤 1호차를 구입하게 되었노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날인 8일에는 GM대우가 인천시 부평 본사 홍보관에서 월드 클래스 럭셔리 세단 알페온 1호차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에게 전달했다. 허정무 감독은 GM대우가 창단부터 후원해오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하 IUFC)의 새 사령탑으로 지난달 선임돼 유쾌한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허 감독이 알페온 1호차를 타게 된 것은 GM대우의 후원을 받고 있는 IUFC 구단 측에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 후 국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허 감독에게 지지를 보내고자 구입해서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IUFC 허정무 감독은 “GM대우가 후원하고 있는 IUFC의 신임 감독으로서 GM대우의 신차 알페온과 첫 인연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GM대우의 럭셔리 세단 시장 진출에 큰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IUFC의 유쾌한 도전에 알페온도 함께 달릴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기돈기자 nodik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