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스(대표 나한주)는 인천의 대표적 솔루션 업체다. 2003년 코스닥 상장사인 모아텍에서 분사, 2003년 5월 법인으로 출범했다. 2005년 3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8월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2006년 2월에는 고급 소프트웨어 상징인 GS인증을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인천시가 주는 자랑스런기업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 솔루션기업으로 유일하게 인천시가 선정한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주력 제품은 그룹웨어를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POP(Point of Pruduct) 및 SI서비스 등이다.
높은 신뢰와 기술력을 가진 덕분에 세피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형 SI업체가 해마다 늘고 있다.
나한주 사장은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혜성같이 나타났다 별똥별처럼 사라졌지만 눈앞의 큰 이익보다는 고객사와 협력업체에 보여준 성실함과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고정수익을 최고의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세피스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경기 · 경제 · 환율 등 여러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수익을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SW시장은 연간 100개가 넘는 업체가 법인 설립을 취소할 만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세피스는 꾸준한 고객사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며 인천을 벗어나 전국을 넘보는 탄탄한 IT중소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삼성SDS · LGCNS · 신세계I&C · 아시아나IDT 등 굴지의 대형 SI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고, 전자랜드를 비롯해 용평리조트 · 인천대교 · 대한불교조계종 · 국기원 등이 세피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조계종 사찰의 스님들이 세피스의 그룹웨어를 사용해 전자결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 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구조는 고객사와 임직원으로부터 나온다는 극히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비닐하우스에서 인위적으로 자란 과일보다 비바람을 견뎌낸 과일이 더 맛이 있듯이 치열한 대외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피스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유럽 등 IT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또 사회공헌의 척도가 기업이 되어야 함을 인식, 경전철과 리조트 등 SOC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소프트웨어의 사회공헌이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