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9일 시화공단 내 2차 협력업체인 하나금속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포스코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하나금속은 포스코의 2차 협력업체다.
포스코는 정 회장이 지난 8월 인천지역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에 이어 3번째 방문지로 시화공단을 선택한 것은 이 곳이 주조 · 금형 · 용접 등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국가 생산기반 기술산업인 `뿌리산업`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하나금속 방문 후 반월공단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김기석 굿스틸뱅크 사장, 이상길 남광엔지니어링 사장, 김기영 이디엔텍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을 초청해 도시락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추석에 협력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협력작업비와 납품대금, 공사비를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14일까지 실적을 계산해 추석연휴 전인 17일에 일괄 지불한다. 자재 및 원료 공급사의 경우 본래 매주 화, 금요일에 결제 했던 사항을 변경해 14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운영하던 외상의 일수도 10일부터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해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1차는 물론 2 · 3 · 4차 협력기업까지 골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