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LED 사업 수직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계열 삼정P&A는 LED(발광다이오드) 발광칩을 만드는 데 쓰이는 사파이어 단결정의 원천 소재인 초고순도 알루미나(4N 99.99% 이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C와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C는 알루미늄 원광석인 보크사이트에서 수산화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종전까지는 고순도(3N. 99.9%) 알루미나만을 생산해 왔다.
삼정P&A는 아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3N 알루미나보다 한 단계 높은 4N 알루미나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정 P&A는 4N 알루미나 추출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LED의 원천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은 고순도 알루미나를 녹여 제작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일본의 쓰미토모 등에서 100% 수입해왔다.
포스코그룹 측은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세계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내 2조 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 진출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포스코ICT는 서울반도체와 LED 조명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하는 등 LED사업을 신 수종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삼정P&A는 철강제품에 대한 포장사업과 제강용 알루미늄 탈산제, 몰리브덴 등 철강원료판매등의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2559억원에 이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