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로 해외 시장 노리는 주성

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축적한 녹색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능력 확충과 해외진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 확대 △국내 생산시설 확대 △해외 우수 인력 확충 △세계적 기술 관리 체계 확립이라는 구체적 실행계획도 마련했다.

주성은 지난해 490여명이었던 직원을 올 1분기 기준 620여명으로 130명가량 늘렸으며 올 연말엔 700명까지 증원해 세계적 종합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주성은 기술 및 시설 확충을 통한 `생산 능력 확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360㎿ 규모의 생산 시설이 8월을 기점으로 720㎿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생산성이 경쟁사에 비해 2~3배 높은 LED용 MOCVD 장비를 양산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경기도 광주에 본사를 둔 주성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대만 · 독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 우시 및 프랑스 등에 현지 사무소를 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추가로 중국 상하이에도 법인을 설립하면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실리콘밸리는 `솔라밸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태양광 사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주성은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해외 우수인력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주성퍼시픽 신임 법인장으로 램 리서치와 AMAT등에서 14년간 근무해 온 스테판 젱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주성차이나의 영업 및 관리 책임자로 램 리서치와 AMAT등에서 20여 년간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한 제임스 영을 영입했다.

이 밖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반도체 및 FPD 영업 전문가인 리처드 리를 실리콘밸리 사무소로 영입한 데 이어 해외 고객 총괄 부사장에 피터 얀을, 엔지니어링 총괄 수석부사장에 미국 플라즈마 소스의 대표이사였던 함무영 박사를 영입하는 등 핵심 인력 확보를 통한 `조직 체계 강화`를 이뤄가고 있다.

황철주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창의성이 바탕이 되어야만 고품질의 창조적 명품 장비를 만들 수 있다”며 “최근의 인적 투자와 생산력 확보 노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성의 주요한 기폭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