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아웃소싱의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영어권 IT아웃소싱 수요를 가장 많이 흡수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인도를 보면 한국의 IT분야를 되돌아보게 된다. 한국은 2000년 이후 IT분야가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지만, 숙련된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고 임금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아사달은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됐는데, 최적의 장소로 떠오른 곳이 바로 중국 연길이다. 연길은 조선족이 많아 한국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으며 연길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있었다.
인도와 연길은 IT아웃소싱을 위한 공통의 우수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인도는 영어, 연길은 한국어 실력이 우수하다. 또한 우수한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저렴한 인건비를 유지하고 있다. IT아웃소싱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인도의 여러 도시들을 활용해 프로그램 개발 등 IT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은 중국 대련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 걸쳐 IT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언어, 인력, 이동문제를 고려한 최고의 IT아웃소싱 기지는 중국 연길이라고 할 수 있다.
IT아웃소싱에는 여러 분야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콜센터나 게시판 답변, 쇼핑몰 지원 등의 서비스 지원 분야가 있고, 좀 어려운 분야로는 프로그램, 홈페이지 개발 등이 있다. 2010년 현재 연길에는 한국 IT아웃소싱 업체들이 몇 개 진출해 있는데 주로 콜센터나 서비스 지원 분야 업체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디자인 분야는 아사달이 유일한 회사다. 단순 서비스 지원 분야와 달리 프로그램, 홈페이지 개발 분야는 상당한 기술 능력과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쉽게 진출하기 어렵다.
연길의 아사달(연길아사달과기개발유한공사)이 처음부터 IT아웃소싱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처음 입사한 프로그래머들은 대부분 초보자였기 때문에 당장 아웃소싱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한국아사달의 홈페이지를 유지 보수하는 쉬운 업무부터 시작했다. 연길아사달 직원들의 실력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2010년 초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IT아웃소싱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웹디자이너들로 시작했고, 이후 PHP 프로그래머와 웹표준 코딩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앞으로 플래시 디자이너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현재 한국의 여러 IT업체들과 웹에이전시들이 아사달과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IT아웃소싱의 장점을 깨달은 많은 업체들이 인력 추가와 분야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IT아웃소싱 업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연길아사달의 직원 수도 급격히 늘었다. 올해 초 직원이 100명이었으나 8월 현재 약 16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말에는 약 25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3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아사달은 현지 교육기관과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우선 선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단순 고객지원 업무가 아닌 유일한 IT 전문 업체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면서 현지 IT 인력들의 취업 선호도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연길아사달과기개발유한공사`가 단기적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지속적인 인력 교육과 과감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얻은 성과여서 더욱 뿌듯하다.
서창녕 아사달 대표 mail@as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