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은 어떤차인가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은 어떤차인가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은 친환경 그린카 육성을 표방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기간에 총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전장 3585mm, 전폭 1595mm, 전고 1540mm의 크기에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140㎞를 주행사며 최고 속도는 시속 130㎞/h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도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가다. 외관은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우리나라가 양산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8월 경부터다. 일본 미츠비스가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미브(i-MiEV)를 지난해 7월에 내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한 발 늦게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블루온이 모터출력과 충전시간, 1회충전 주행거리에서는 일본 차에 비해 우수하며, 배터리용량과 최고속도는 대등한 수준이라며 세계최고의 성능을 갖춘 전기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온은 현대기아차와 부품 협력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이 차의 개발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44개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핵심 부품들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비용을 많이 줄였다.

완성차는 현대차가 선보였다. 내연기관의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는 SK에너지가 개발을 담당했다. 시속 1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게하는 고효율 모터는 효성에서, 배터리 전기를 모터에 필요한 전력으로 변환하는 인버터는 LS산전에서 기술과 제품을 제공했다. 이밖에 전기차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는 위아에서, 직류변환장치는 모비스가 국산화를 성공시켰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추고 시범 생산을 시작해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표>

< 현대차 BlueOn과 미츠비시 I-MiEV 성능비교 >



자료:지식경제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